울페스트 오클랜드(Woolfest Auckland) – 뉴질랜드의 니팅전시회(2023년 5월)
“니터의 악수”라고 하는데, 누군가가 모르는 사람의 팔을 만지며 입고 있는 스웨터의 질감이나 무늬를 만져보기도 하죠. 이곳은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에 주저없이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기도 하고, 또 환영받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.
“니터의 악수”라고 하는데, 누군가가 모르는 사람의 팔을 만지며 입고 있는 스웨터의 질감이나 무늬를 만져보기도 하죠. 이곳은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에 주저없이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기도 하고, 또 환영받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.
손뜨개에게 위로도 받고, 사랑도 받으면서,
부족한 나의 면을 조금씩 채워주면서,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,
좋은 핑곗거리인 손뜨개는,
그런 그녀들의 사랑의 기억과 그의 서툰 마음 표현이 생각나는 손뜨개를 다시 시작하면서,
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하고, 눈물도 나고…
스웨터나 가디건이었던 것이 모자가 되고, 목도리가 되고, 손 모아 장갑이 되었다.
엄마가 나에게 사준 첫 실타래는 목 끈이 달린 손 모아 장갑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.
나의 손뜨개의 첫 기억과 감정은 “그녀들의 사랑”이다.
지금은 그런 문의가 없지만 해외 디자인을 한글화해서 서비스하던 초기에 가끔씩 해당 디자이너나 브랜드의 허락을 얻어 번역한 것이냐라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. 지금 생각해 보면 걔 중엔 경쟁사와 연관된 사람들일 수도 있었겠고, 한국에서 저작권 존중 문화를 세우고 가꾸어 가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하던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.